퍼옴, 돈의 가치

Common/Minus' Hand (Money) 2004.01.13 14:05

from http://www.itooza.com



written by 알루

요즘 인도차이나반도 기행문을 보고 있습니다
근데
캄보디아에서 저자가 모또라고 하는 오토바이택시를 잠깐 타고
2000리엘을 줬다는 대목이 나옵니다(분명히 큰 돈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 책에선 구체적인 액수가 처음나오는 대목이기도 해서인지
눈길이 가더군요
그리고 캄보디아가 아직은 후진국이구나 하는 무의식적느낌이
쏵 흘렀습니다
근데 우리는 캄보디아의 2000리엘과
한국의 2000원을 동일하게 보지는 않지요.
하지만 외국인, 그것도 미국달러나 유로화를 사용하는 외국인이
볼때는 그게 그거지 않을까요?

요즘 10만원권화폐를 발행하는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입장입니다
왜 한국같은 경제규모의 국가가
계속 1달러당 1000원이 넘어가는 환율체제로 가야하는지 의문입니다
얼마전 터키는 100만분의 1로 디노미네이션을 하기로 했다합니다
터키의 화폐단위가 너무 천문학적임을 보여준 텔레비젼 프로그램때문에
8살난 저의 딸조차 잊을 수가 없었던 그 화폐를 ----

이제 OECD 국가중 1달러당 1000원이 넘어가는 화폐단위는
원화밖에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중엔 돈이 너무도 많이 풀려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시절 경제위기를 해결하기위해
시중에 엄청난 자금이 풀렸고
금리는 계속 낮아져 대출도 많아졌습니다
(돈이 두배로 많아졌기 때문에
국민의 정부 5년동안 자신의 자산이 2배로 늘지 않았다면
인플레이션의 공격에 당한것이 됩니다)
그 돈이 한국의 부동산가격을 올렸습니다
10억대 아파트가 즐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10억모으기를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10억이 예전 10억이 아니구나하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삼성전자가 50만원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새롬기술의 상투와 비교하자는 주장이 있었다고 하네요( 박서희님 글중에서 발췌___)
저는 이 화폐체제라면
삼성전자의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상상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돈은 시중에 많고
그 많은 돈은 소수자의 손에 집중되어있습니다
돈이 많다보니
실물자산의 가격은 천정부지가 될 수 있고
실제 아파트는 그렇게 되었습니다
주식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높아진 가격은
실제와는 다르게
한국을 후진국으로 낙인찍히게 만들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요즘 대한민국에 연민이 듭니다


replied by 박서희

얼마전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현재 우리국민들이 분배보다는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쪽을 택한 사람이 많다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전 블루칼라의 아내입장으로서, 그것도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의 아내입장으로서 조금 기분이 상하더군요. 지금 고용없는 성장에 관해 걱정한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건 확실히 분배가 아닌 성장쪽이겠죠?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진 모르지만...
모두들 이 나라를 걱정하고 또한 알루님 처럼 연민을 느끼는 사람도 많은 듯합니다.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렇게 어려움을 해결할 길은 꼭 대박밖에 없는 듯 들립니다.

전 주식이 뭔지 하나도 모르고, 어쩌다 가치라는 단어 하나 인터넷 서점 검색에 올렸다 여기 아이투자와 인연이 닿아, 그야 말로 반찬 값 모은 돈 300만원으로 실전에 뛰어 들었습니다. 여기에 글 올리시는 많은 분들과 달리 뛰어난 분석 능력도 없고, 제게 다가오는 생활의 아이디어도 별로 없더군요. 사는 반경이 거기서 거기니까요. 그래서 vip펀드에 있던 몇종목중에서 배당을 위주로 투자 했습니다. 1년 반이 넘는 동안 그렇게 큰 이익도 보진 못했지만, 여기 사이트에 올라 오는 글들을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답니다. 10억이 옛날의 10억이 아닌건 분명합니다. 10년전만 해도 1억도 엄청난 돈이었는데, 이제는 1억은 돈도 아닌듯 말하는 상황입니다. 전 아직도 1억은 구경도 못했고, 앞으로도 그리 쉽사리 구경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포기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지름길로 가는 길을 찾을 시간에 차곡차곡 제가 가진 능력으로 지금 길을 계속 걸어 가고 싶습니다.

알루님 글 잘 읽었다는 리플 달려던 것이 엉뚱한 곳으로 빠졌네요. 어느새 알루님 팬이 되고 말았네요. 구정 까진 새해 인사 해두 되는 거 맞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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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미도 2004.01.13 17:3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지름길이...지금길.........을 열심히 가서 생긴 단어인가 싶은 생각마저...--a
    (걍 딴 소리..)
    그나저나 10만원짜리 지폐라...
    흠...낮은 단위의 돈을 생산하는 단가보다 큰 화폐 찍는게 덜 들긴 하잖아?
    수표..자꾸 찍으면..글쎄..것도 종이 낭비 아닐런지..
    잘 모르는..상황에서 걍 드는 생각이야

  • 길버트 2004.01.13 17:5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5만원권 10만원권의 발행보다는,
    10분의 1로 디노미네이션 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 미도 2004.01.13 18:2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하긴..건..그렇다 ^^
    그나저나...걍 내 돈이 많으면 좋겠다 ^^a

  • 병훈 2004.01.13 21: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요즘 한은에서 하고 있는 얘기는 1000분의 1로 디노미네이션하자는 건데..솔직히 실현가능성이 거의 희박할듯..

  • 병훈 2004.01.13 22:1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단위개념에 무감각해져서 과소비와 물가상승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정부측에서 적극 반대 중이라는...그런데, 아직 1달러당 1000을 넘어가는 화폐단위는 거의 원화가 유일하다고 한다..참고로 터키는 내년 중으로 100만분의 1 디노미네이션을 시행한다고 하네..-_-;; 어쨌든, 언젠가 우리도 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한 것은 분명할 듯하다..

  • 병훈 2004.01.13 22:1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근데, 열받는 것은 디노미네이션이나 고액권 발행 같은 화폐개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정치자금의 활성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불법정치자금이 무서워서 화폐개혁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우리나라...-_-;;;

  • 正Ho 2004.01.14 07:4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대한민국 내의 대부분 체제 개편은 윗분들을 위한 것이란 인상이 강해서 걱정스러움.. 1/10 로만 해도 정치하시는 분들께 가는 사과박스 하나는 얼마가 될까...

  • 길버트 2004.01.14 13: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사과박스의 시대는 갔다!! (The Applebox-Age was Gone !)
    400페이지짜리 책 한권으로 무기명 채권(150억원 상당)을 전달했던,
    위대한 디지털 삼성을 보라..